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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로봇 이어 ‘유리 파우더’...LG전자, 기능성 소재 사업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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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LG전자가 개발한 기능성 유리 파우더.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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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자동차 전기전자장비, 로봇에 이어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했다.

LG전자는 항균 기능이 있는 유리 파우더, 물에 녹는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를 자사의 미래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유리 파우더는 통상 플라스틱·섬유·페인트 등 다양한 소재에 첨가해 화학·열적 안정성, 내구성을 높이는 데 쓰이는 유리 알갱이를 말한다.

LG전자는 1996년부터 가전제품 플라스틱에 첨가할 수 있는 유리 파우더에 대한 연구를 이어왔다. 특히 항균 유리 파우더와 수용성 유리 파우더는 최근 LG전자가 개발한 대표적인 기능성 소재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세탁기·냉장고 등의 플라스틱 손잡이 부품을 만들 때 항균 유리 파우더를 첨가해 고객이 제품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항균 유리 파우더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수용성 유리 파우더는 바다 생태계 복원용으로 쓰일 전망이다. 수용성 유리 파우더는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하는데 이는 바닷속 미세조류와 해조류 성장을 도와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또 적조 현상이 발생할 때 바다에 살포하는 황토의 대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우선 항균 유리 파우더 사업을 시작으로 신개념 기능성 소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24조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수용성 유리 파우더 생산으로 해양 생태계 복원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유리 소재가 가진 고유한 한계를 뛰어넘어 활용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기능성 소재 사업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며 ESG 경영을 가속하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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