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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김남국 협조' 난색…민주당 자체 조사 흐지부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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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남국 의원이 탈당하겠다고 한 직후, 민주당이 당을 떠났더라도 엄정한 조사를 하고 징계하는 원칙을 확립하겠다고 공언했었죠. 그러나 김 의원이 검찰 수사를 이유로, 민주당 조사를 받을 여력이 없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의 탈당한 의원에 대한 자체 진상 조사 방침이 흐지부지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광온/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4일, 의원총회 뒤) : (김남국 의원이 탈당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습니다. 엄정한 조사 후 징계하는 원칙을 확립하겠습니다.]

탈당 후에도 김 의원을 엄정히 조사하겠다는 민주당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이 거래했던 가상화폐 거래소가 검찰 압수수색을 당하자 당 진상조사단에 "피의자로서 방어권을 행사해야 해 사실상 조사에 응할 여력이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을 떠난 김 의원을 계속 조사하려면 자발적 협조가 필수적인데, 김 의원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조사가 난관에 봉착한 것입니다.

[이용우/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김남국 의원이) 협조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서 진상 조사는 더 나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여기서 멈출지는….]

조사를 중단할지는 이재명 대표 결정에 달렸는데, 이 대표 측은 "지난 의원총회에서 진상 조사를 계속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에 결과를 내는 게 먼저"라고 SBS에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야 공동으로 김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자고 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공동 징계안을 오늘 중으로 발의할 경우에 내일 (국회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 바로 김남국 의원 건을 처리할 수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송기헌/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지금 회의 중에서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저희 당에서도 절차가 있기 때문에 절차상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김 의원을 즉각 윤리위에 회부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여론에도 민주당이 자체 진상 조사 결과를 기다린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대처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엄소민)
한성희 기자(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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