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한국 G7 가입 논의 질문에 "알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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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주요8개국)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를 G7에 포함해 G8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 베단트 파텔 수석 부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G7을, 한국을 포함한 G8으로 확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금시초문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변화와 관련해 논의할 계획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물론 우리는 회의가 열리는 것을 우선 봐야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기기는 했지만 이번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초청됐다.
윤 대통령이 그 동안 미국 정부가 원했던 한일 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빈 초청을 받았던 만큼 그에 대한 보상으로 한국이 G8의 지위를 얻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던 터다.
조현동 주미대사의 경우도 최근 공개 대담에서 "G7 정상회의와 관련해 일각에서 한국을 포함해 이를 G8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이를 요청하는 것은 아니니 그들의 결정에 달린 것이지만, 우리로서는 행복한 이야기"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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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신규 가입은 기존 회원국 전체가 동의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 호주, 인도를 포함한 G10으로 확대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던 만큼 일본의 물밑 반대가 G8 가입의 장애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G7 내에서 멤버 확대에 대해 논의해 본 적이 없다"면서 "미국이 찬성이고 일본은 반대라는 구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G7은 당초 주요 6개국(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에 1976년 캐나다가 합류하면서 G7으로 확대됐다.
당시 캐나다는 G6 회원국의 조건인 △1인당 GDP 1만 1천달러 이상 △세계 GDP의 4% 이상 가운데 GDP 비율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미국의 요구로 회원국이 된 바 있다.
이후 1998년 러시아가 여기에 추가돼 G8 체제로 유지됐지만,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름반도 침공 이후 자격이 박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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