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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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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오늘 개막...韓 영화 7편·송중기 제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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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이선균-송중기-제니-홍상수 김민희. 사진|스타투데이DB, 영화제작전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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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칸국제영화제가 오늘(16일) 개막한다. 올해 한국 영화는 아쉽게도 영화제의 꽃인 경쟁 부문에는 초청되지 못했지만, 단편 영화 포함 7편이 칸을 찾아 의미를 더한다.

올해는 켄 로치 감독의 ‘오래된 참나무’ 등 장편영화 21편이 경쟁 부문에 올랐다. 개막작은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의 복귀 영화 ‘잔 뒤 바리’다.

한국 영화는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거미집’, 이선균의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송중기의 ‘화란’,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이 초청됐다. 단편 영화 ‘이씨 가문의 형제들’ ‘홀’도 칸을 찾는다.

그룹 블랙핑크 제니도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HBO 드라마 ‘더 아이돌’(The Idol)로 칸영화제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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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포스터.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지난해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으로 칸을 다시 찾는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당국의 방해 및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웃기고 슬픈) 일들을 그린다.

송강호를 비롯해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크리스탈) 등이 주연으로 나섰다.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봄’ ‘밀정’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기생충’의 제작사 바른손이 제작을 맡았다.

‘거미집’ 주역들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0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식 상영 및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 26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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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 포스터.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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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는 ‘노 개런티’로 출연한 저예산 영화 ‘화란’으로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화란’(감독 김창훈)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신예 홍사빈이 연규, 송중기가 치건 역을 각각 맡았다. 가수 비비로 활약 중인 배우 김형서가 연규의 동생 하얀을 연기했다.

‘화란’ 팀은 24일 오전 11시 드뷔시 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이날 오후 9시 30분에는 레드카펫에 서며, 25일 오전 11시에는 공식 포토콜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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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포스터.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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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주지훈 주연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김태곤 감독)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비경쟁 부문으로 액션 스릴러 누아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상영된다.

영화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21일 밤 12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제작을 맡은 김용화 감독과 연출을 맡은 김태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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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하루’ 스틸. 사진|영화제작전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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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행 섹션’이라고 불리는 ‘감독주간’에는 홍상수 감독의 30번째 장편영화 ‘우리의 하루’가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됐다.

칸 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 협회가 기존의 칸 영화제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영화들을 소개하기 위해 1969년 처음 신설한 부문이다. 현대의 뛰어나고 비전을 지닌 진보, 혁신적인 영화들의 발굴에 중점을 두는 선정 경향을 보여왔다.

‘우리의 하루’는 홍상수 감독의 연인 김민희를 비롯해 배우 기주봉 송선미 박미소 하성국 김승윤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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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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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가 주간’에는 배우 정유미와 이선균이 주연을 맡고 유재선 감독이 연출한 ‘잠’이 초청됐다. 이 부문은 영화계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 섹션으로 데뷔작 혹은 두 번째 연출작이 대상이다.

‘잠’은 유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유 감독을 이를 통해 신인감독상에 해당하는 황금카메라상 후보가 된다. 황금카메라상은 공식 경쟁 부문과 함께 주목할만한 시선, 비평가 주간, 감독주간에 초청된 모든 신인 감독 영화 중 1편을 선정한다. 앞서 한국 영화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 등이 비평가 주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영화는 잠에 들면 다른 사람처럼 변해 끔찍한 행동을 하는 남편과 이 공포의 비밀을 파헤치는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유미와 이선균이 부부로 호흡한다.

전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의 우수한 단편 연출작을 공개하고 시상하는 ‘라 시네프’ 부문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서정미 감독의 ‘이씨 가문의 형제들’과 한국영화아카데미 황혜인 감독의 ‘홀’이 초청됐다.

올해 칸 영화제는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감독주간은 17일부터 26일까지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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