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 있는 31층짜리 주상 복합 건물입니다.
3층에서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데, 벽과 천장 등 곳곳이 부서져 있고, 굴삭기와 로더 같은 중장비까지 동원됐습니다.
새로운 세입자가 당구장을 차리기 위해 내부 구조를 바꾸고 있는 겁니다.
[하얼빈시 주민 : 공사를 이렇게 하면 안 돼요. 굴삭기랑 지게차도 올라오고… 건물이 무너지지 않겠어요? 농담 아니에요, 너무 대담하네요.]
세입자와 시공업체는 급기야 건물의 무게를 지탱하도록 설계된 내력벽까지 철거했습니다.
곧장 건물 안전에 문제가 생겼고, 4층부터 21층까지 벽에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건물 주민 : 벽에서 가루가 떨어져 매일 청소해야 해요. 주방 갈라진 것 좀 보세요. 벽이 갈라지고 가루가 계속 떨어져요.]
결국 공사는 중단됐으며, 같은 건물에 있는 240가구의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재산 피해만 우리 돈 320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실내 공사에 대한 중국 내 비난 여론도 거세졌습니다.
관영 매체와 법률 전문가들까지 나서 이웃의 안전을 해치는 공사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법률 전문가 : 건물은 다른 사람들의 안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런 행위는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입니다.]
현지 공안 당국은 공사를 진행한 세입자와 시공업체 관계자 등 4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해당 건물에 대해선 안전 검사를 진행하고 내력벽을 복원하기로 해, 주민들은 한동안 건물 밖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최덕현)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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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서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데, 벽과 천장 등 곳곳이 부서져 있고, 굴삭기와 로더 같은 중장비까지 동원됐습니다.
새로운 세입자가 당구장을 차리기 위해 내부 구조를 바꾸고 있는 겁니다.
[하얼빈시 주민 : 공사를 이렇게 하면 안 돼요. 굴삭기랑 지게차도 올라오고… 건물이 무너지지 않겠어요? 농담 아니에요, 너무 대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