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재무장관 공동성명서 '中경제적 강압 비판' 빠져
"미·일 中견제 앞장, 유럽은 달라"…갈라치기 나서
"美 대중 반도체 규제, 대표적 경제적 강압 사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15일(현지시간) G7 재무장관회의 후 성명에서 중국 관련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서방 언론들이 이른바 중국의 경제적 강압이라는 수사를 과대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GT는 G7 국가 중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는데 앞장서고 있지만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중국과 협력하며 ‘전략적 자율성’을 유지한다고 주장했다. 서방의 대중(對中) 전선 단일대오를 갈라놓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GT는 “G7 회원국들은 미국과 일본으로 인해 통합보다는 분열될 것”이라며 “유럽인들은 G7이 (미국이 통제하는) G1으로 바뀌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썼다.
글로벌타임즈 ‘G7 정상회의의 이상한 장면:강도 두목이 경찰서장으로 출마한다’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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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는 중국의 경제적 강압이라는 수사 자체가 미국과 일본의 정치적 프레임이며, 적반하장식 주장이라는 내용의 사설도 게재했다.
GT는 “경제적 강압에 대해서라면 미국이 장본인”이라며 “플라자 협정에서 미국은 엔화 절상을 강요했고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30년’으로 접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적 강압을 가한 가해자(미국)와 피해자(일본)가 또 다른 피해자(중국)를 고소하는 격”이라며 “일본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선동자이자 공범자”라고 비난했다.
GT는 미국 주도의 대중 반도체 규제를 대표적인 경제적 강압의 사례로 꼽았다. GT는 “미국은 중국 본토를 제외하기 위해 세계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입혔을 뿐 아니라 세계 공급망을 둘로 쪼개 놨다”며 “강도 두목이 경찰서장에 출마하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다만 GT는 G7 정상회의에선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응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측했다. GT는 “G7이 중국 문제에 대해 합리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중국은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에서 풍기는 신냉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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