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서 北핵미사일 위협 등 공동위기 대응 논의"
기시다와 원폭 위령비 참배…G7 전후 캐나다·독일·EU 등과 잇단 회담 '슈퍼위크'
윤 대통령은 회의 후반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이 유력하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것"이라며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한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와 관련, 김 차장은 "미국, 일본 등 핵심 우방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신뢰를 구축한 양자 외교를 다자 외교의 장으로 확장하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이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에 머무는 2박 3일 동안 G7 정상회의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 다수의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중 한미일 정상회담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김 차장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공동 위기에 대한 대응과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미일 정상 간에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에 대해 새로운 합의 사항을 도출하기보다는 상호 조율한 내용을 3국이 각자 발표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 안보 협의체 등에 대한 공동 발표도 예정돼 있지 않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그의 히로시마행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미국 정부가 확인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지난 7일 한일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기시다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참배가 실현될 경우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공동 참배하는 사례"라며 "우리 정상이 위령비를 찾는 것도 최초"라고 말했다.
한편, G7 정상회의를 전후로 한 외교 일정도 빼곡하다. 대통령실은 이번 주부터 2주간 이어지는 다수의 정상회담을 묶어 '슈퍼위크'라고 표현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오는 16∼18일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는다. 9년 만의 캐나다 총리 방한이다.
오는 17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공식 만찬 등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오는 21일 G7 정상회의 종료 직후 방한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기자회견, 업무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22일에는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 공식 만찬을 한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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