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는 이탈리아 대통령·총리와 각각 회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은 바티칸뉴스 제공. 2023.05.14. 바티칸=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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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AP통신, CNN 등은 이 같은 내용을 공유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큰 영광”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로마.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다. 우크라이나 승리를 위한 중요한 방문”이라고 전했다.
바티칸 교황청 홍보국에 따르면 젤렌스키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약 40분 간 회담을 가졌다. 계속된 전쟁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정치적 상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끊임없는 기도를 약속했다”며 “두 사람 모두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노력을 계속 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후 SNS에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의 비극에 대한 그의 개인적인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그들(추방 당한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범죄 규탄을 요청했다”며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 평등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평화 공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며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동참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0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바 있다. 러시아 침공 이후에는 수 차례 통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05.13. 로마=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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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에 앞서 이탈리아를 방문해 수도 로마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각각 회담을 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퀴리넬라 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맞이하며 “우리는 전적으로 당신의 편”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멜로니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의 행보 를 “잔인하고 부당한 침략”이라고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해 “필요한 만큼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것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것”이라며 “이는 (회의의) 중심 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러시아가 적대 행위를 중단할 때만 평화가 올 것”이라며 “우리는 분쟁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에 찬성한다. 우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10가지 평화 공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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