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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에 대해 "국제 공평·정의의 대척점에 서 있다"며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13일자 인민일보는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鐘聲) 평론에서 G7이 우크라이나전쟁을 격화시키고 독자 제재를 강화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갈등을 만들고 타국 내정에 간섭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썼습니다.
G7 정상회의가 '경제 강압' 문제를 지적하고, 국제 규범 준수를 촉구하는 등 사실상 중국을 압박하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이 견제구를 던진 것입니다.
G7이 '경제안보'를 의제로 내 건 데 대해 인민일보는 "근본적 목적은 자신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 온갖 수단으로 다른 나라의 정상적 발전을 억제하는 데 있다"며 미국이 자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 문제로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안전에 위험을 초래한 것이야말로 G7의 경제안보 논의가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신문은 또 "한 나라, 또는 한 국가 집단이 천하를 호령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G7의 미래는 국제사회와 손잡고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하고 평화적 발전을 공동 촉진하는 데 있다"며 "소그룹에 깊이 빠져들면 G7의 영향력은 더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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