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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정, 국내서 생산가능 제품 수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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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도움 안 되고 물가 급등, 경제 파탄 우려"

연합뉴스

미얀마 최대 유통 그룹 '씨티마트' 매장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 사진]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 군부가 무역 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더욱 강력한 수입 규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지난 3월 28일 경제위원 회의에서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은 수입하지 말라"고 지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제통상부 산하 소비자부는 세부적인 수입 제한 품목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군정은 작년 7월에도 식용유와 석유류 수입을 제한한 바 있다.

이 제한 조치로 미얀마 식탁의 기본 요소인 식용유의 국내 소비자가는 2배 넘게 상승했으며, 석유류 연료의 소비자가도 3배 넘게 올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이라와디에 "무역 적자는 수출을 증가시켜 줄여야지 수입을 줄여서 해결하려 하면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경제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며 "민 아웅 흘라잉의 전략은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군정 산하 경제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쿠데타 군정은 2022~2023 회계연도 9개월 동안 4억1천400만 달러(약 5천560억 원)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인권을 무시하고 유혈 탄압을 일삼는 군부를 문제 삼아 미얀마의 주력 수출산업인 에너지와 봉제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사업을 접고 속속 떠나면서 미얀마의 수출 전망은 갈수록 불투명해지는 상황이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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