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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포착] 훤히 보이는 '유리 상자'에서 생활하는 남성…무슨 사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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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유리 상자 안에 사람이 뛰고 있는데?"

불가리아의 한 공원에서 한 남성이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 상자에서 생활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마라톤 선수이자 자선 활동가 크라세 구에오르기예프는 지난달 30일부터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의 공원 한복판에 대형 유리 상자를 두고 이 안에서 '15일 살기'를 시작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구에오르기예프는 삼면이 온통 유리인 유리 상자 안에서 생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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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는 커튼으로 가려져 있지 않아 안이 다 들여다 보이며, 내부에 있는 가구는 러닝머신과 침대가 전부입니다.

화장실은 유리 상자 속에 폐쇄된 방을 별도로 만들어 사용합니다.

15일간 그는 이곳에서 나오지도 다른 사람이 들어가지도 못하는 격리 생활을 합니다.

책, 컴퓨터, 휴대전화도 쓰지 않고, 하루에 단 30분만 바깥의 사람과 유리 벽 너머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반팔과 반바지, 선글라스 차림의 구에오르기예프는 주로 러닝머신에서 달리기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근처를 지나가는 행인들은 그런 그가 신기한 듯 발걸음을 멈춰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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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에오르기예프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술과 마약, SNS에 중독된 청소년들을 돕고 이를 예방하는 프로젝트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유리상자 안에서의 생활로 청소년이 무언가에 중독됐을 때 느끼는 사회적 고립감을 체험하고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구에오르기예프는 "누군가를 상자 안에 넣었을 때 심리적으로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스스로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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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30분 실시간 영상 캡처

전문가들은 이러한 생활로 인해 구에오르기예프에게 발생하는 신체적, 정신적 상태의 변화를 초기, 중간, 최종 검사를 통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모금된 돈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본 실험은 현지 시간으로 14일 종료되며, 진행 기간 동안 실시간 현장을 온라인(https://stuklenatakletka.com)으로 시청 가능합니다.

(사진 및 영상= AP, 연합뉴스, Reuters 페이스북, stuklenatakletka 홈페이지)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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