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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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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가성비' 사제 자폭 드론으로 러 주요 목표물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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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잡한 구조 탓, 한번 이륙하면 착륙 못하지만…공격 효과는 탁월

美매체 "적 후방 폭탄투하 가능…전투용보다 수십배 저렴" 분석

연합뉴스

중국 기업 DJI사의 드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값싼 사제 자폭 드론(무인기)을 러시아 측 중요 목표물을 파괴하는 데 사용하면서 적잖은 전과를 올리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중국 기업 DJI가 만든 민간 경주용 드론 등의 구조를 변경, 비행체에 약 1kg에 달하는 폭발물을 지퍼나 테이프로 고정한 뒤 적 시설이나 부대를 공격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비록 이러한 일회용 드론의 시스템은 조잡하지만, 결과를 보면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적 후방까지 깊숙이 수 km를 날아가 중요하고 비싼 목표물을 파괴하거나, 경계심이 풀어져 있는 군인들을 향해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러한 일회용 드론이 우크라이나군의 정찰과 공격 전력의 일부분이 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조종사인 예벤 일병은 "이런 드론들은 러시아가 사용하는 2만 달러(약 2천600만원)짜리 전투용 드론보다 훨씬 값이 싸 수백 달러밖에 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흠이라면 폭탄 등 부착물들 때문에 일단 발사되면 안전하게 착륙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 키릴 베레즈 소령은 이 무기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러시아군도 비슷한 사제 드론들을 이용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사제 드론 기술 활용에 더 적극적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고가의 전투용 드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개시 이후 자체 드론과 이란에서 수입한 자폭 드론 '샤헤드' 등을 공격용 무기로 사용해 오고 있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군도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 드론 등을 러시아군 공격에 투입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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