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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Pick] 납치된 아이 찾아 50년 헤맨 부모…"우리 딸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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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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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시터에게 납치된 후 50여 년 만에 가족과 재회한 미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8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생후 22개월에 납치됐던 딸과 부모가 DNA 검사를 통해 친가족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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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사 하이스미스(53)는 생후 22개월이던 1971년, 베이비시터에게 납치돼 실종됐습니다.

멜리사의 실종 당시 21살이었던 친모 알타 아판테코는 친부 제프리 하이스미스와 별거 중이었습니다.

알타는 일자리를 구하고 멜리사를 돌봐줄 루스 제이슨이라는 베이비시터를 고용했는데, 이 여성은 멜리사를 데리고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실종을 알게 된 즉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라진 베이비시터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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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실종된 딸을 51년간 포기하지 않고, 찾기 위해 계속 노력했습니다.

지난해 친부 제프리는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DNA 검사인 '23앤드미'에 의뢰했습니다. 이 검사는 가정용 DNA 검사 키트로 검체를 채취해서 보내면 결과를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제프리는 이를 통해 자신의 유전자와 흡사한 손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SNS로 연락을 취해 극적으로 딸 멜리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멜리사는 '멜라니 월든'이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친부모와 같은 동네에서 살아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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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사는 "내가 납치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학대 가정에서 자랐다"며 "15살에 집에서 도망쳐 나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했고, 길거리 생활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딸과 재회하고 나서야 오랫동안 가까운 곳에서 살아왔음을 알게 된 친모 알타는 "이 감정을 설명할 수 없다.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딸을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멜라니'에서 '멜리사'로 개명을 마치고 진짜 가족 품으로 돌아온 멜리사는 최근 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결혼식도 다시 한 번 올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 당국은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밝히면서 "해당 납치사건의 형사 고발 공소시효는 오래전에 만료됐지만, 끝까지 납치범을 추적할 수 있도록 시민분들이 도와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WE FOUND MELISSA!!!' 페이스북)
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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