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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3년 4월 대만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3% 감소한 359억6000만 달러(약 47조5391억원)를 기록했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대만 재정부가 발표한 4월 무역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월간 수출이 8개월 연속 줄었다고 지적했다.
최대 수출 상대인 중국의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 등 수요가 계속 부진한 게 영향을 미쳤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18.15% 감소인데 실제로는 이를 하회했다. 3월 감소폭은 19.1%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업계가 재고 조정에 적극 나서지만 수요가 부진하면서 전자부품 수출이 8.6% 감소한 157억4000만 달러로 떨어졌다. 주력 반도체 수출은 7.1% 줄어들었다.
지역을 보면 중국이 22% 감소한 127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그래도 3월 28.5%보다는 낙폭을 축소했다.
미국에 수출은 10.3% 감소했다. 전월 0.7% 축소와 비교하면 대폭 확대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유럽 수출은 각각 7.1%, 3.6% 줄었다.
재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마찰 등 리스크에 더해 세계적인 인플레와 주요국에서 진행하는 금융긴축이 계속 외수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완성품 재수출의 선행지표로 간주하는 4월 수입은 20.2% 감소한 292억5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18.0% 감소인데 실제로는 이를 2.2% 포인트 웃돌았다. 3월은 20.1% 줄었다.
재정부 통계처 차이메이나(蔡美娜) 처장은 산업 비수기, 수출물가 하락, 기저효과 외에도 글로벌 인플레 여파, 금리인상 효과, 단말 소비수요 억제가 세계 경제회복 추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1~4월 누적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7.7% 줄어든 1337억 달러로 집계됐다.
재정부는 5월 수출을 지난해 동월에 비해 12.5~15.5% 적은 355억~368억 달러 이른다고 예상했다.
상반기는 14년 만에 대폭 감소한다고 전망했으며 수출이 10~12월 4분기까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관측을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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