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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물가와 GDP

치솟는 외식물가 부담에 마트 '반값 치킨'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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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마트 생생치킨.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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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고공 행진을 거듭하면서 마트에서 치킨과 피자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즉석조리 코너에서 치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8% 늘었다. 이마트 치킨은 한 마리에 2만원을 훌쩍 넘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의 반값에 즐길 수 있어 올해 들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 '생생치킨'은 한 마리에 9980원이다. 하림 생닭 10호를 사용해 크기가 작지 않은데 맛은 프랜차이즈 치킨과 큰 차이가 없다. 이마트는 지난달에만 생생치킨 10만개를 팔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하림 생닭 10호를 두 개 넣은 '두 마리 치킨'을 1만7980원에 판매해 한 마리당 8990원으로 더 싸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반값 피자 매출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45.7% 늘었다.

롯데마트 즉석조리 코너 치킨 또한 파격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면서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는 'New 한통가아아득 치킨' '큰 치킨' '갱엿 닭강정' 등의 매출이 지난해 4월 대비 두 배로 급증했다.

주머니 사정이 더욱 가벼운 소비자는 아예 냉동식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냉동 치킨너겟과 치킨텐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4%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냉동식품 판매가 같은 기간 약 15%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고물가 추세로 외식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홈플러스의 자체브랜드(PB) 냉동식품 치킨과 돈가스는 전년 동기 대비 40%, 냉동 핫도그는 43% 판매량이 늘었다.

당분간 마트의 즉석조리 식품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는 원재료를 대량으로 조달할 수 있고 임차료·인건비·배달비 등도 아낄 수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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