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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끊임없이 오르는 외식물가…'슈거플레이션' 더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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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햄버거나 피자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2년 5개월 동안 20% 넘게 올랐는데요. 이런 가운데 전 세계 설탕값이 1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빵이나 과자 같은 식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통계청의 외식 물가지수는 117.15로, 한 달 전보다 0.7% 올랐습니다.

이 지수는 2020년 12월부터 2년 5개월째 쭉 오름세입니다.

이 기간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햄버거로, 상승률은 27.8%입니다.

피자와 김밥, 갈비탕, 라면도 20% 넘게 올랐고 자장면과 생선회, 떡볶이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모두 외식할 때 자주 찾는 인기 메뉴들입니다.

곡물 수입 원가와 인건비 상승이 시차를 두고 외식 물가에 반영되는 겁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식료품 수요가 외식 수요로 옮겨간 영향도 있습니다.

가정의 달인 이번 달에 외식 수요가 늘어나는 걸 고려하면 체감 물가는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최근 급등 중인 설탕 가격도 먹거리 물가 불안 요인입니다.

지난달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49.4로 올 초 대비 28%나 올랐는데, 이는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사탕수수 주요 산지인 인도와 중국에서 생산량이 줄어들 걸로 전망되는 데다, 브라질에선 비가 많이 내려 수확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설탕 수입단가가 당분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걸로 내다봤습니다.

설탕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 설탕을 원료로 쓰는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음료 등이 덩달아서 오르는 이른바 '슈거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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