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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임시정부, 中외교부장·군정 수장 만남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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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 안정 바란다" 中 발언에 "군정 무너져야 안정"

연합뉴스

미얀마 흘라잉 최고사령관 만난 중국 친강 외교부장(왼쪽)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가 중국 외교부장과 군사정권 수장의 만남을 비판하며 "군정이 무너져야 나라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5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임시통합정부(NUG)의 쪼 죠 대변인은 NUG 설립 2주년을 맞아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잔혹한 살인과 마구잡이 체포와 방화를 일삼는 '테러리스트' 정권이 있는 한 안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군정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만나 "중국은 미얀마 정세의 안정과 국가 발전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친강 부장은 국제사회가 미얀마의 주권을 존중하고 미얀마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미얀마 경제회랑(CMEC) 프로젝트 등을 통한 지원도 약속했다.

친강 부장은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만난 중국 최고위 인사다.

쪼 죠 대변인은 "미얀마의 안정과 국제사회의 미얀마 주권 존중에 대한 중국의 바람은 이해하지만, 그 과정이 국민의 뜻과 일치해야 한다"며 "합법적인 정부인 NUG는 협력을 위해 모든 이웃 국가에 문호를 열었다"고 말했다.

미얀마와 2천200㎞ 국경을 맞댄 중국은 쿠데타 이전부터 미얀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역대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서방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 중국은 러시아와 더불어 군정을 인정하며 '뒷배' 역할을 해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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