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는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고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러시아의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크렘린궁을 드론으로 공격하는 과정에 미국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행은 우크라이나가 했지만, 배후는 미국이라며 때때로 공격 목표를 미국이 정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우리는 그러한 행동과 테러 공격에 대한 결정이 키예프가 아니라 워싱턴에서 이뤄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키예프는 시키는 대로 할 뿐입니다."
러시아는 드론 공격 다음 날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대대적인 보복 공습에 나섰습니다.
드론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도 시사했는데 구체적인 내용까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은 러시아의 배후 지목에 대해 "뻔뻔한 거짓말"이라며 미국은 이번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페스코프 대변인의 거짓말과 달리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이번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러시아입니다. 전부 거짓말입니다."
우크라이나로 하여금 국경 밖으로 공격을 허용하거나 권고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거지 공격으로 민간인이 대거 희생된 데 대한 국제적 비난을 덮으려 러시아와 미국의 대결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면 전환을 위한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한 것입니다. 전현직 미 당국자들도 여기에 힘을 실었습니다.
크렘린궁 바로 위에서 드론이 폭발하는 장면이 정확하게 카메라에 잡힌 점 또 사실이라면 러시아 입장에서 망신임에도 즉각 공개하고 반응에 나선 것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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