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이날 새벽 러시아가 키이우와 오데사 등지에 24기의 자폭 드론을 보냈으며, 이 가운데 18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키이우 시 당국은 "관내 3개 지역 상공에서 적 비행체들이 요격됐고, 파편이 10개 건물에 떨어졌다"며 "파편이 떨어져 차량과 도로가 일부 파손됐다"고 전했다.
드론과 함께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도 키이우를 향해 발사됐으나 상공에서 모두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키이우가 공습을 받은 것은 지난 나흘간 이번이 세 번째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값싼 자폭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 약화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공습은 러시아의 크렘린궁 드론 피격 주장 하루만에 벌어졌다.
러시아는 공격 사실을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적합한 시기와 장소에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 관저인 크렘린궁이 드론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는 사건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격의 배후에는 분명히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런 테러 행위에 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미국이 내리는 것을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실행할 뿐"이라며 "미국이 종종 목표물을 지정하는 것도 알고 있다. 미국은 우리가 이를 안다는 것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건을 부인하려는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시도는 완전히 어처구니없다"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관련 부서가 사건 수사에 착수했으며, 철저하고 시급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지욱 기자(jiuks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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