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닫은 뉴월드 포럼 (사진출처: 뉴월드 공식 포럼 웹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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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포럼과 커뮤니티는 게임 운영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게이머에게 포럼은 공지나 업데이트 확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며, 개발자에게 포럼은 1차적인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장소다. 이런 포럼과 커뮤니티가 최근 들어 메신저 프로그램인 디스코드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기어박스는 2022년 7월 공식 게임 포럼을 디스코드 채널로 바꾸고 공식 포럼 사이트의 업데이트를 멈췄다. 그리고 지난 5월 2일, 아마존에서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 ‘뉴 월드’와 ‘로스트아크’ 북미 서버의 공식 포럼 사이트를 닫고 디스코드를 공식 포럼으로 변경했다. 아직 자체 포럼을 유지하는 게임이 더 많지만, 이들도 디스코드 커뮤니티를 동시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디스코드를 유일한 공식 포럼으로 두는 경우는 적다. 주로 보조적인 커뮤니티 용도로 다음, 네이버 카페를 많이 활용한다. 한국 플레이어가 많은 경우 네이버나 다음 카페를 공식 커뮤니티로 두며, 해외에서 많은 호응을 얻은 게임은 디스코드 서버를 운영하기도 한다. 공식 디스코드를 운영하는 대표적인 한국 게임에는 로스트아크, 배틀그라운드, 다크 앤 다커 등이 있으며, 이중 다크 앤 다커는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커뮤니티가 없어 사실상 디스코드가 본진이다.
▲ 다크 앤 다커 공식 디스코드 (사진출처: 디스코드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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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포럼 대신 디스코드를 소통 채널로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 기어박스는 현대 인터넷 환경에서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커뮤니티는 의미가 적다고 주장하며 포럼을 옮겼다. 아마존은 게이머들을 위해 자사 포럼보다 나은 기능과 접근성을 가진 디스코드 채널로 이동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디스코드로 옮긴 것은 아니지만 2016년 공식 포럼들을 닫은 바이오웨어는 자사의 포럼보다 외부 커뮤니티가 더 활성화 되어 자체 포럼이 점점 의미를 잃고 오히려 해가 된다고 밝혔다.
자체 포럼 운영에서 문제는 낮은 접근성과 서버 활성도, 그리고 필요 이상의 비용이다. 실제로 별도 사이트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서버와 도메인, 운영과 보완 관련 비용 등 많은 부가 비용이 발생한다. 그래서 많은 인디게임은 트위터나 디스코드 채널, 카페 등을 공식 커뮤니티로 사용한다. 이제 아마존과 같은 거대 기업들도 소규모 인디 게임사와 같은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디스코드가 차세대 포럼으로 선택된 이유는 접근성, 기능, 비용절감 때문이다. 디스코드는 보이스 채팅에서 시작된 메신저 프로그램이다. 2023년 기준 디스코드 가입자 수는 약 5억 1,600만 명으로, 이는 즉 접근성 측면에서 디스코드가 갖는 장점이다. 한국에서 네이버와 다음 카페가 공식 커뮤니티로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 네이버, 카카오 가입자가 많기 때문이다.
▲ 네이버는 최근 공식 카페 대신 라운지를 밀고 있다 (사진출처: 네이버 게임라운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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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드가 커뮤니티 기능을 본격적으로 지원한 것도 큰 이유다. 2022년 9월부터 새로운 기능인 ‘디스코드 포럼 채널’ 기능이 도입되어 한 개의 디스코드 채널 안에 여러 서브 채널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디스코드 채널을 커뮤니티로 활용하기 편해졌으며, 이때부터 많은 디스코드 포럼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또한 디스코드는 제목이나 글을 올릴 필요 없이 용건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기 때문에 포럼으로 활용하기 적합하다.;마지막으로 디스코드 채널은 자체 포럼 운영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많은 게이머들이 외부 커뮤니티를 찾는 상황에서 회사가 소통을 이유로 자체 포럼을 유지하는 것은 비용적인 부담이다. 디스코드 포럼 기능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커뮤니티를 유지할 수 있으며, 또한 서버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해킹, 공격적인 언어 제제 등에 대한 책임도 질 필요가 없다.;
이렇듯 게임사 입장에선 디스코드로 공식 포럼을 옮기는 장점이 존재하지만, 게이머 입장에서 이런 변화가 무조건 달가운 것은 아니다. 어떤 게이머는 자신이 지금까지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증발할지도 모른다며 안타까워했고, 또다른 게이머는 디스코드의 폐쇄성 때문에 정보 검색이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디스코드로의 포럼 이동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디스코드 (사진출처: 디스코드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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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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