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처음으로 '중국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는 문구를 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7은 책임 있는 행동과 관련해 중국에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단행하지 않는다', '경제적 위압을 가하지 않는다' 등 국제법과 규범을 준수해 달라는 요청을 할 방침이다.
아울러 G7은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최초로 중국에 관한 항목을 별도로 만들어 문제점을 지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G7은 중국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흔들리는 국제질서 재건에 협력하도록 촉구하고, 안보·사이버·경제 분야에서의 대응도 요구할 계획이다.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현 섬들이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에 반대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G7 외교장관들은 지난달 16∼18일 열린 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는 방침을 확인함으로써 요청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닛케이는 "G7 각국에 중국은 매우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라며 "G7이 경제와 기후변화 등 세계적인 과제에서는 중국에 협력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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