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며 "오늘 오후 7시 만찬을 시작했고 9시 30~40분쯤 (만찬을) 마쳤다"며 "방미 성과를 공유하고 새 원내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방미 성과 중에는 워싱턴 선언 의미 외에 미국과 연구개발(R&D)에서 투자협력을 해나가는 부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국회에서 여당이 야당과 협력해 지원할 부분은 적극 지원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강조한 첨단기술 투자는 시스템 반도체와 우주 분야 등이다.
이 참석자는 "시스템 반도체 기술도 우리가 따라잡아 대국이 되어야 주변 국가들이 우리를 무시 못하고 그런 것도 핵공유 문제 등과 모두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렇게 언급한 것은 북한의 핵공격 시 미국이 핵보복을 하는 '워싱턴 선언'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야당 의견 등에 대해 우리가 경제와 기술적으로 대국이 되면 '나토식 핵공유' 같은 직접적인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하다는 취지의 말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만찬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새 원내지도부를 격려하고 대통령실·정부와 '원팀'을 이루도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과 건배하면서 "당정이 함께 변화를" 등의 건배사도 윤 대통령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제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을 비롯해 혁신을 의욕적으로 추진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 등도 언급됐지만 구체적 사안은 전달하지 않고 한일관계를 앞으로 더욱 잘 풀어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진행할 영수회담 등 정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용 기자 /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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