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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순식간에 안 보였다"…미국서 모래폭풍에 72중 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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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수십 대가 부딪혀 6명이 숨지고 4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갑자기 불어온 모래 폭풍 때문에 사고가 난 걸로 보입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뿌연 모래바람 속에 도로를 벗어난 차량 수십 대가 서로 부딪힌 채 엉켜 있습니다.

충돌하면서 불이 난 트럭에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일) 오전 11시쯤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운전자 : 이것 좀 봐, 무슨 일이야? 맙소사, 맙소사.]

3km가 넘는 구간에서 차량 72대가 충돌했습니다.

[라이언 스타릭/일리노이주 경찰 : 운송용 차량 30대 정도와 일반 차량 40~50대입니다. 이 중 트럭과 트레일러가 충돌하면서 불이 났습니다.]

최소 6명이 숨졌고 3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일부는 중태입니다.

뒤섞인 차량과 모래바람 때문에 사고 현장 접근이 어려워 부상자 이송도 쉽지 않았다고 구조팀은 전했습니다.

[케빈 스콧/몽고메리 카운티 비상관리국장 : 어려운 현장입니다. 이 지역에서 경험한 적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번 모래폭풍은 시속 70km에 이르는 강한 바람과 최근의 건조한 날씨, 그리고 일리노이의 대평원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봄철을 맞아 파종을 하기 위해 갈아놓은 밭의 부드러운 흙과 모래가 강력한 바람을 만나면서 거대한 모래폭풍이 됐습니다.

[페니 랍/목격자 : 시야가 점점 흐려지더니 갑자기 완전히 앞이 안 보였어요.]

일리노이주는 분진 경보를 발령하고 강풍이 지나갈 때까지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서승현)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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