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며 "이 기간에 한ㆍ미ㆍ일 정상회의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외교 당국에 따르면 G7 회의 기간 한ㆍ미ㆍ일 정상회의 개최는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었지만, 공식 발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대통령. 중앙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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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ㆍ일 3국 간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당시 개최된 이후 6개월만이다. 북핵 위협 고도화에 대응한 안보 협력, 정보 공유 강화, 공급망 문제 대응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오는 7~8일 한국을 찾는다. 양국 정부는 오는 2일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한ㆍ미 정상회담 → 오는 7~8일 중 한ㆍ일 정상회담 → 오는 19~21일 중 한ㆍ미ㆍ일 정상회의가 연이어 개최되면서 한ㆍ미ㆍ일 3국 협력이 대폭 강화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한ㆍ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바이든 대통령은 한ㆍ일 관계 개선을 위한 윤 대통령의 대승적 조치를 환영했고, 지역 및 경제 안보에 관한 3국 협력 심화로 이어지는 한일 간 협력 확대를 강력하게 지지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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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일 한ㆍ미 정상회담 성과 등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안보위협은 물론, 경제안보, 첨단기술 협력, 글로벌 어젠다 등 모든 부문에서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한ㆍ미ㆍ일 3국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한ㆍ미ㆍ일 3국 간 확장억제 관련 별도의 협의체가 구성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일본 등을 포함한 다자 간 협의체에 대해선 아직 논의가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우리로서는 우선 한ㆍ미 양자 협의체의 정착 및 양자 간 협의 강화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한ㆍ미 간 확장억제 관련 차관보급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창설이 합의됐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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