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새벽, 서울 동대문의 한 주택가.
좁은 골목길을 지나던 검은 승용차가 사거리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좌회전을 하다 그대로 사람을 칩니다.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잠시 피해자를 살피는가 싶더니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피해자인 30대 장애인 A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계속 의식을 찾지 못하다 사고 사흘 만인 오늘(26일) 숨졌습니다.
운전자 B 씨는 사고를 내고 2시간여 뒤 자신의 집에서 체포됐고 어제 구속됐습니다.
B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B 씨는 사람이 누워있다며 경찰에 직접 신고를 했고, 자신의 집에 차를 세우고 현장으로 돌아와 피해자가 이송되는 걸 지켜보기도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목격자 : 그분(운전자)이 자기가 최초 신고자라고도 얘기했고, 끝까지 같이 있었어요. 물어봤거든요. 부딪쳤냐고. 안 부딪쳤대요. 이제 블랙박스나 이런 거 보니까 부딪쳤더라고요.]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를 적용해 B 씨를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정유미 기자(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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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새벽, 서울 동대문의 한 주택가.
좁은 골목길을 지나던 검은 승용차가 사거리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좌회전을 하다 그대로 사람을 칩니다.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잠시 피해자를 살피는가 싶더니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피해자인 30대 장애인 A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계속 의식을 찾지 못하다 사고 사흘 만인 오늘(26일)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