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발언 보도에 대해 오역 가능성을 제기했던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사실관계 확인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해당 주장을 철회했습니다.
유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인터뷰한 WP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원문 녹취록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묻는 SBS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좀 더 신중을 기하는 논평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WP 도쿄/서울지국장인 미셸 예 희리 기자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 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 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윤 대통령의 이 발언이 보도된 뒤 민주당이 바로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며 공세를 쏟아내자, 유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가짜뉴스를 만들어 선전, 선동에 앞장섰다며 해당 발언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역을 가지고 실제 발언은 확인하지도 않은 채 반일 감정을 자극하고 나선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애초에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의 주어가 명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