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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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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대니 엘프만 '첼로 협주곡' 국내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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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포니, 내달 4일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

'로미오와 줄리엣' '호두까기 인형' 등 선보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이 영화음악 거장 대니 엘프만의 ‘첼로 협주곡’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와 함께 국내 초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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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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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포니는 오는 5월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을 공연한다. 카퓌송은 이날 공연에서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대니 엘프만의 ‘첼로 협주곡’을 선보인다.

대니 엘프만은 한스 짐머, 존 윌리엄스와 함께 할리우드 3대 음악 거장으로 불리는 작곡가다. 이번 ‘첼로 협주곡’은 지난해 3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카퓌송에 의해 세계 초연했다. 미국에 이어 한국 관객을 찾는다.

대니 엘프만은 영화감독 팀 버튼의 세계를 음악으로 확장한 인물이다. 100여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그는 7~8년 전부터 매년 1편의 클래식 음악 작곡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바이올린 협주곡’ ‘퍼커션 사중주’ 등을 발표해왔다. 이번 ‘첼로 협주곡’에선 자신의 개성은 물론 카퓌송의 고유성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동화적 상상이 가득한 차이콥스키의 선율도 이번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의 포문은 차이콥스키의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이 연다. 러시아 음악 중 가장 아름다운 선율로 손꼽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테마’, 몬테규와 캐플릿 가문의 ‘결투의 테마’가 끊임없이 갈등하고 얽히는 가운데 셰익스피어 문학의 정수를 더욱 강렬하게 전한다.

공연의 대미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곡으로 손꼽히는 ‘호두까기 인형’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장식한다. 발레 음악을 오케스트라 피트가 아닌 콘서트홀에서 생생히 즐길 놓칠 수 없는 무대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난 3월 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 내한공연 당시 발레 ‘지젤’의 음악을 맡은 바 있다. 발레 음악 특유의 섬세함과 율동성을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와 국립심포니가 어떤 호흡으로 빚어낼지가 관람 포인트다.

한편 국립심포니는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감상 지평을 열고자 미술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회화와 설치 미술을 통해 인간의 이미지를 탐구하는 류지선이 참여했다. 티켓 가격 1만~7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심포니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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