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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내년 4월 10일 치러집니다. 채 1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당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여야의 각축전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공천을 향한 후보들의 경쟁도 시작됐습니다.
국방부, 군과 함께 안보를 책임질 국회 국방위원 후보군으로 포커스를 좁히면 이전과 달리 젊은 국방 전문가들이 많이 보입니다. 노회한 장성 출신 비례대표들의 경연장이었던 국회 국방위에 젊고 활기찬 피가 돌지 주목됩니다.
여당에서는 박진호 방위사업추진위원, 야당에서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각각 뜻을 세웠습니다. 야당의 김명기 전 국방장관 정책 보좌관과 이상협 방위사업추진위원도 경선 참여를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모두 군사(軍事)에 해박한 것은 기본이고, 군에 대한 애정도 충만합니다. 권력과 군의 잘못된 관계에 정통하면서도 군에 진 빚이 없으니 당선된다면 민군의 합리적 교통 정리가 기대됩니다.
경북 박진호, 제주 부승찬…기다려라 4·10 총선
박진호 방위사업추진위원-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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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노리는 젊은 축의 국방 전문가 중 가장 핫한 인물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작년 대통령실 용산 이전 국면에서 대변인 자리를 박차고 나오며 안보의 중요성을 일갈해 주목받았고, 올해는 천공의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직격한 책 '권력과 안보'를 발간해 정국을 뒤흔들었습니다.
공군 소령으로 전역했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습니다. 국방장관 정책 보좌관, 국방부 대변인 등을 역임했습니다. 군인, 정치학도, 국방 보좌관, 대변인으로 이어지는 20대 이후의 삶이 온통 국방입니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방첩사, 군검찰, 야당, 경찰의 파상 공세를 헤치고 제주 을 지역구 후보에 도전합니다.
국민의힘 소속 박진호 방위사업추진위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방위사업 전문가입니다. 국방부 방위사업추진위에서 국방부와 방사청, 각 군을 견제하며 무기의 개발, 개량, 도입 사업을 조율하는 업무를 2개 정부 연속으로 맡고 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장 보좌관, 국민의힘 당무감사위 부위원장, 윤리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안보학 석사이고,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영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전략문제연구소(CSIS)와 의회 전문지 더힐(The Hill)이 박진호 의원의 글을 수차례 게재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숨은 외교 안보통입니다. 여당 소속이지만 안보 관련 이슈에 대해 당정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뚝심으로 유명합니다. 고향인 경북 문경·상주 지역구 후보에 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심 굳히는 김명기와 이상협
김명기 전 국방장관 정책보좌관-이상협 방위사업추진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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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전 국방장관 정책 보좌관은 지난 21대 총선 동해·삼척 지역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해 공식 후보가 됐었습니다. 총선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동해·삼척 지역구와 태백·정선 지역구가 단일 지역구로 재획정되는 바람에 민주당은 재경선을 결정했고, 김 전 보좌관은 불출마를 선언한 이력이 있습니다.
민주당의 국방위 터줏대감 안규백 의원의 보좌관을 참 오래 했습니다. "김명기가 없었다면 안규백도 없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김 전 보좌관이 취재해서 작성한 국감 보도자료는 정확하고 매섭기로 유명했습니다. 요즘 보좌관들은 배워야 합니다. 22대 총선 도전을 신중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이상협 방위사업추진위원은 현재 국회 사무처 정책연구위원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국방장관 정책 보좌관, 국방위·정보위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10년 이상 국방 분야에서 뛴 야당의 국방 분야 대표주자입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파주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다시 파주에 도전할 결심을 가다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대 최고의 국방위 중 하나로 2012년~2016년의 19대 국방위가 꼽힙니다. 전문성과 논리, 젊음으로 무장한 여야 선량들의 쟁투가 볼만했습니다. 유승민, 안규백, 진성준, 김광진 등이 주역입니다. 안보적 식견과 현란한 말솜씨로 국방위의 격을 높였습니다. 육군만 노래하는 장군 출신들은 기를 못 폈습니다. 22대 총선에서도 젊은 민간 국방 전문가들이 여럿 국회에 입성해 19대를 뛰어넘는 역동적이고 발전적인 국방위를 꾸려주기 바랍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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