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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격전지로 떠오른 인도…삼성-애플 정면승부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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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근 인도에 애플스토어 2곳 신규 개장
삼성전자, 폴더블폰까지 인도에서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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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람객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갤럭시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함.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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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도는 올해 안에 중국을 넘어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한 데다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미중무역경쟁 상황에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뉴욕타임스(NYT)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애플은 인도 뭄바이에 현지 첫 애플스토어를 개장했다. 아울러 이날 인도 델리에 애플스토어 2호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첫 애플스토어인 '애플 가로수길' 개장이 지난 2017년, 2호점인 '애플 여의도' 개장이 2021년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틀 만에 두 곳의 매장이 문을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2016년 이후 7년여 만에 인도를 방문해 애플스토어 1호점 개장을 챙겼다.

쿡 CEO는 "인도의 첫 번째 매장 '애플 BKC'를 오픈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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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애플 1호 매장 오픈 행사에 참석했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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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시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후 기자회견에서 "휴대전화 업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1위를 탈환하고, 수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도 시장의 수요에 맞춤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연구 센터 두 곳을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의 시장조사업체 넷스크라이브에 따르면,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1억6070만 대의 출하량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고, 오는 2027년에는 2억5328만 대 출하량을 기록해 연평균 7.97%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 재택근무, 게임 등의 수요가 높아지며 스마트폰 관련 수요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5G와 고성능 카메라, 배터리 성능 등을 보유한 프리미엄 모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넷스크라이브는 지난해 3만 루피(약 48만3000원) 이상의 고성능 스마트폰 점유율은 약 11%에 이른다.

인도가 곧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제시되고 있다. 19일 업데이트 된 '유엔 세계인구 대시보드'에 따르면, 인도는 올해 중반 인구수 14억2860만 명을 기록해 중국(14억2570만 명)을 추월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도는 소비 시장뿐만 아니라 생산 시장으로서의 강점도 부각되고 있다. 최근 인도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펼치며 스마트폰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 도입된 연계 인센티브 제도를 사용하면, 인도에서 생산하는 전자제품 기업에 4~6%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의 비중은 약 7%에 가깝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70억 달러(9조2000억 원) 규모다. 2021년 약 1%에 불과했던 인도 내 아이폰 생산 비중이 1년 만에 급증한 셈이다. 블룸버그는 오는 2025년에는 아이폰의 인도 생산 비중은 25%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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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현지 미디어와 관계자들이 지난 2월 1일(현지시각) 인도 벵갈루루 삼성오페라하우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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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시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뉴델리 인근 노이다 등지에서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 5곳, 디자인센터 1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라주 풀란 삼성전자 인도법인 모바일 사업 부문 대표는 지난 2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기존에 Z플립과 폴드 기기 일부를 수입했지만 현재는 전체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현지에서 조립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에 인도에서 선도적인 브랜드로 부상했다"며 "또한 삼성전자는 2022년 출하 가치 점유율 측면에서 22%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했고 애플이 그 뒤를 이었다"고 분석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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