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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올해 내내 순항하던 가상자산 시장이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글로벌 금리인상 지속 우려로 급락하고 있다.
20일 오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23% 떨어진 2만892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6.28% 급락한 1955달러, 리플은 6.07% 내린 0.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은 업비트와 빗썸 기준 3800만원대로 떨어졌다.
간밤 발표된 영국의 CPI가 10%를 상회해 영란은행이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제기됐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안전 자산인 금 가격도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 내린 200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 이달 들어 거래량 급감가상자산 시장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상승 재료가 소멸된 가운데, 이달 거래량이 급격히 줄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달 1~18일까지 하루 평균 비트코인 거래량은 156억4745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하루 평균 거래량 284억9354만달러와 비교하면 45% 가량 급감한 것이다.
비트코인 거래량은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월 하루 평균 거래량은 222억8803만달러, 2월 258억5602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1만6600달러대를 기록하던 가격이 지난달 말 2만8000달러대로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에는 하루 거래량이 546억2223만달러까지 증가하면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거래량이 급감했다. 이달 11일과 14일을 제외하면 200억달러를 넘어서지 못했고 8일에는 93억7326만달러까지 줄어 지난 1월8일 이후 처음으로 100억달러 아래로 줄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개월 만에 3만달러를 돌파했지만, 가격 상승이 이전 대비로는 제한돼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연구원은 “은행의 위기가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면서 가상자산은 매력을 잃고 있다”라면서 “비트코인은 2만6500달러에서 3만1000달러라는 새로운 구간에 안착하고 가격을 공고히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줄어든 수요, 중국수량으로 충당할까다만 이처럼 줄어든 가상자산에 대한 수요를 중국이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중국 정부는 홍콩증권 선물위원회(SFC)에 오는 6월1일부터 거래소 라이선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계 사업체인 후오비 글로벌, 비트겟, 게이트아이오, OKX , 쿠코인 등이 거래소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때 일반 개인에게도 가상자산 거래가 허용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는 100만달러 이상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전문투자자들에게만 가상자산 거래가 허용돼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향후 규제가 지속적으로 완화되면서 중국 본토 규제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암호화폐 초기 붐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가 주도했고, 2차 붐은 미국이 주도했다”며 “(지금은) 중국의 자금 재유입으로 3차 붐의 사이클이 비트코인 반감기와 함께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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