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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자동차는 전자제품"…전장산업, 5년 뒤엔 900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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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차는 이제 기계장치보다 '전기장치'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엔진처럼 내연기관 부품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차에 쓸 수 있는 전자장치 수요가 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화면 밑이 돌돌 말려 있던 디스플레이가 조금씩 펴지며 위로 올라옵니다.

주행 중에는 화면 3분의 1만 나오게 해서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화면을 최대 30인치까지 키워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TV에 이어 차량용으로도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개발됐습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 : 부피 및 설치 공간을 최소화해 다양한 위치에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특징입니다. 차량 내부 디자인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차량 전장, 즉 전기전자장비 시장은 급성장 추세입니다.

운전석 앞유리를 투명 디스플레이로 대체해 이동하면서 화상 회의를 하고,

[자율주행 모드를 실행합니다. 5분 후에 화상 회의가 있습니다. 곧 회의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풍경을 보고 싶으면 자동차 내부를 투명하게 바꾸거나 좌석 팔걸이나 앞에 디스플레이 패드를 배치한 모습도 머지않은 현실입니다.

LG와 삼성은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데, 현대기아차도 전장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엔진 등 내연기관 관련 부품은 감소하고 전자장치 수요는 급증해 5년 뒤 전 세계 전장 시장 규모는 900조 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 자율주행기술 발달과 함께 차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미래 수요도 예상되는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카메라, 센서 등 인접 산업이 고루 발달한 한국 기업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CG : 김문성)
정연 기자(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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