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는 방사능 오염수를 담은 탱크들로 가득 차 있다. 아사히신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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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포함한 폐로의 착실한 진전,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일본의 투명성 있는 대응이 환영받았다.”(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의 노력에 비상한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환영할 수 없다.”(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장관)
16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 회의 폐막 기자회견장. 의장국인 일본의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이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출이 G7의 환영을 받았다고 언급하자 옆자리에 있던 독일의 렘케 환경장관이 곧바로 이 같이 반박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7일 전했다.
G7 공동성명에 ‘오염수 방류 환영’ 문구가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이 기자들에게 관련 언급을 하다가 독일 장관의 제지를 받는 망신스러운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독일이 지적하지 않았다면 마치 G7이 오염수 방류를 환영하는 것처럼 국제사회에 잘못 전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독일 렘케 장관의 지적에 니시무라 경산상은 “내가 조금 잘못 말해 ‘환영’에 모두를 포함해 버렸다”며 정정했다. G7 공동성명에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원자로 폐로 작업의 꾸준한 진전, 과학적 증거에 기초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하는 일본의 투명한 노력을 환영한다. IAEA의 독립적인 후쿠시마 원전 검증 절차를 지지한다“고만 나와 있다.
올 봄~여름 사이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인 일본은 IAEA 검증을 토대로 G7 회원국의 지지를 얻어 한국,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을 돌파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G7 공동성명에 “일본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로 계획을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언급돼있어 일본 정부 의도와는 다르게 표현됐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G7 공동성명과 관련해 별도 입장문을 통해 “오염수 방출에 대한 과학적·객관적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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