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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60대 취업·창업 사상 최대...취업자중 60대 비중 2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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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지난해 12월 시민들이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노인 일자리 박람회에서 상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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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 수와 창업 기업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처음으로 25%를 넘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은퇴하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 작년 60세 이상 취업자 585만8000명





오늘(17일)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보다 45만2000명 증가한 585만8000명이었습니다.

전체 취업자 수(585만8000명)와 증가 폭(45만2000명)은 모두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3년 이후 최대였습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987년 처음 100만명을 넘었습니다. 이후 14년이 걸려 2001년에 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11년 뒤인 2012년에 300만명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400만명을 넘는 데는 5년, 500만명은 3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속도가 빨라진 겁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도 20.9%로 처음으로 20%를 넘었습니다.

■ 작년 60세 이상 창업 기업 12만9000개…2016년 대비 76%↑

고령층은 취업뿐만 아니라 창업에서도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60세 이상 창업 기업(부동산업 제외)은 12만9000개였습니다.

이는 6년 전인 2016년(7만3400개)과 비교하면 76.1%나 급등한 수치입니다.

60세 이상 창업 기업 수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최대입니다.

■ 베이비붐 세대 은퇴 영향

고령층 취업자 수와 창업 기업 수의 기록적인 증가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인해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인구 5125만9000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1315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5.7%에 이르렀습니다. 60세 이상 비중이 25%를 넘은 건 처음입니다.

지난해 말 비중(25.7%)은 10년 전인 2012년 말(16.1%)보다 9.6% 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2012년 말 비중이 이전 10년 전인 2002년 말(11.6%)보다 4.5% 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하면 최근 10년간 상승 폭이 2배 이상 컸습니다.

고령층 취업자 수 증가는 경기 호조보다는 정부의 공공 일자리 공급 영향 탓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공공 일자리 수가 줄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줄고 실업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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