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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중국발 황사" 표현에 중국이 발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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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까지 덮친 황사에 중국이 발끈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일부 언론이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을 썼다면서 이를 문제 삼은 겁니다.

왜 중요한데?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들이 나섰습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올해 온 황사 가운데 가장 강력한 두 번은 시작점이 몽골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황사의 통과역"일 뿐이라면서 "한국 일부 언론이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뿐 아니라 재난이나 지옥 같은 선동적인 용어를 사용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한국이 기상 문제 책임을 중국에 떠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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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중국 북, 서부를 중심으로 찾아온 대규모 황사는 벌써 여덟 번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입니다. 중국 기상 전문가들이 '올해는 황사의 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예년 평균보다 자주 찾아오는 올해 황사는 중국 내에서도 큰 관심입니다.

특히 황사가 남부 양쯔강을 넘어 상하이까지 도달해 공기질이 최악 수준으로 떨어지자 큰 화제가 됐습니다. 황사 발원지의 강수량이 적고 강한 바람도 계속되는 게 원인인데, 한국과 일본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 걸음 더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에 중국이 발끈하는 것은 황사 발생 원인의 상당 부분이 몽골 내 대규모 사막과 초원지대의 빠른 사막화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 신장과 네이멍구의 사막지대도 황사의 한 원인이라는 건 중국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중국 중앙기상대의 구이하이린 수석 예보관도 지난주 현지 매체 대상 브리핑에서 이런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모래바람이 중국 북, 서부의 건조 지대를 지나면서 먼지와 모래를 보충하는데 이를 통해 황사 농도가 더욱 짙어진다는 겁니다. '황사의 원인은 몽골과 중국의 공동 작용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중국 내 보호림 조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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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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