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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라 푸틴”…히트상품 된 우크라 우표, 수익은 군 드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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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일어난 지 1년이 되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가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의 ‘푸틴 업어치기’ 벽화로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략 이후 우크라이나가 발행한 우표들이 각종 글로벌 이커머스에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우크라이나 매체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우정본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를 비판하는 도안을 담은 우표를 발행, 아마존과 이베이 등 이커머스에서 판매해왔다.

가장 인기가 많은 우표는 올해 2월 출시된 것이다. 이 우표에는 한 소년이 유도 애호가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을 바닥에 내리꽂는 그림이 새겨졌다. 원작 그림은 영국 출신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Banksy)가 폐허가 된 한 우크라이나 건물 잔해에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표 왼쪽 하단에는 우크라이나 약자로 “꺼져라 푸틴”이라는 뜻의 욕설이 적혀있다. 우크라이나 우정본부는 이 우표를 영어 자음만 따서 ‘FCK PTN’ 우표라 명명했다. 현재 이베이에서 판매된 모든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우표 중 40%를 이 우표가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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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우표가 발행된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앙우체국에 우표를 사러 온 시민들이 줄을 선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해당 우표가 처음 공개된 올해 2월 24일에는 우크라이나에서도 인기가 상당했다. 전쟁통임에도 키이우 중앙우체국에 우표를 사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을 정도다.

‘푸틴 업어치기’ 우표 다음으로는 ‘러시아 전함, 격침 완료’ 우표가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뢰를 탐지하는 군견의 모습이 담긴 우표, 어린이가 그린 비행기 그림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의 꿈’ 우표도 인기를 끌었다.

우크라이나 우정본부와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는 구체적인 우표 판매 규모와 수익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우표를 판매한 수익은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할 무인기(드론)를 구매하는 데 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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