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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청년 취업자 9만명 감소… 임시·일용직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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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기저효과 감안해도 '고용의 질'은 나빠지는 추세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지난달 1년 전보다 9만명 줄어든 가운데 고용의 질마저 악화하는 양상이다. 그나마 일자리를 구한 청년층은 대부분 지위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상용직 청년 취업자는 대폭 감소했다.

16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청년층 취업자는 39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9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감소한 것이다. 모든 연령을 아우르는 전체 취업자가 46만9000명 늘어 10개월 만에 증가 폭이 확대된 것과 대조된다.

청년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지난달 상용 청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명 넘게 줄었지만,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2만명 넘게 늘었다.

지난달 상용직을 구한 청년 취업자는 249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 감소했다.

반면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2만명 넘게 늘었다. 지난달 청년층 임시근로자는 10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 늘었다. 임시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이거나 고용계약 없이 단기적으로 고용된 취업자를 가리킨다.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청년층 일용근로자도 1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명 늘었다.

청년 자영업자도 대폭 줄었다. 고용원이 없는 청년 자영업자(13만4000명)와 고용원이 있는 청년 자영업자(4만3000명)는 각각 4만2000명, 1만2000명 감소했다. 무급 가족 종사자는 2만9000명으로 1만2000명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아르바이트 성격의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청년 취업자 가운데 임시직은 36만5000명, 일용직은 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만7000명, 1만5000명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의 상용직 청년 취업자는 16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만명 늘었다. 상용직 청년 취업자 감소는 제조업(-4만명)과 도소매업(-3만8000명)에서 두드러졌다.

고용원이 없는 청년 자영업자는 음식 배달 등이 포함되는 운수·창고업(-1만5000명)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음식 배달 등의 주문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 감소는 인구 감소(-18만1000명)와 기저효과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 청년층 고용률은 46.2%로 1년 전보다 0.1%p 낮아졌으나, 3월 기준 역대 2위로 예년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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