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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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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 관전포인트 3가지…첫 초청 송중기VS 제니 VS 송강호 8번째 칸行 VS 경쟁부문 진출 실패 [SS연예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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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송강호 주연 영화 ‘거미집’. 제공|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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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칸의 남자’ 송강호, 한류스타 송중기, 그리고 월드 셀럽 제니까지...다음달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영화 축제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에 올해도 다양한 한국작품들과 배우들이 참여한다. 다만 지난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K콘텐츠의 우수함을 세계 만방에 알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첫 초청 송중기·제니 VS 8번째 칸行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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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주연 영화 ‘화란’ 포스터. 제공|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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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송중기는 저예산 영화 ‘화란’으로 처음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을 전망이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나려는 소년과 조직의 중간 보스의 위태로운 여정을 좇는 작품으로 홍사빈, 송중기, 가수 비비가 출연한다.

작품에 ‘노개런티’로 출연한 송중기는 조직 중간보스 치건으로 극에 힘을 보탰다. 신인 배우 홍사빈이 주인공 연규 역을, MZ세대의 아이콘인 가수 비비가 극중 연규의 동생 하얀 역으로 합류했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화란이 초청받은 ‘주목할만한 시선’ 섹션은 앞서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2005),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 나홍진 감독의 ‘황해’(2010),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2011) 등 유수의 한국 감독들의 작품이 초청받은 부문이다.

지난 1월 영국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결혼과 임신 소식을 알린 송중기가 함께 영화제에 참석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칸의 남자’로 인증받은 배우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으로 8번째 칸 레드카펫을 밟을 전망이다.

‘거미집’은 1970년대 한 영화감독의 이야기로 다 찍은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이 검열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못하는 배우, 제작자 등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는 내용을 그린다.

송강호는 김감독 역을 맡아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소녀시대 크리스탈 등이 출연했다.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은 ‘달콤한 인생’(2004)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 이어 세 번째 칸 영화제 초청이다. 김 감독은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를 통해 “팬데믹 이후 ‘영화의 시간’이 다시 살아나야 할 때에, 전 세계 영화인과 관객이 함께 모이는 축제에 초대되어 더욱 각별한 느낌이다. 무엇보다도 ‘거미집’의 다이내믹한 순간들을 함께 만들어준 배우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도 “김지운 감독님과 다섯 번째 영화 여행을, 이렇게 매력적인 작품으로 좋은 배우들과 같이 초청되어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반겼다.

이외에도 블랙핑크 제니가 HBO 드라마 ‘더 아이돌’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더 아이돌’은 떠오르는 팝 아이돌을 둘러싼 음악 산업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더 위켄드, 릴리 로즈 뎁, 트로이 시반 등 글로벌 톱 아티스트들이 대거 등장한다. 제니의 칸 영화제 참석여부는 미정이다.

◇경쟁부문 진출 실패…韓영화계 침체된 분위기 반영

한편 올해 한국 영화의 경쟁 부문 진출은 불발됐다. 한국영화는 지난 2019년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당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지난 해 제 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4대 주요배급사인 CJ ENM, 롯데 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의 작품이 모두 초청받지 못한 것도 눈 여겨 보아야 할 사건이다. 올해 초청받은 두 작품의 배급사는 바른손이앤에이(거미집)와 플러스엠(화란)이다.

이는 최근 한국영화의 침체된 투자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 영화관계자는 “제작사들의 텐트폴 작품 플랫폼이 OTT로 변경되면서 영화에 대한 투자가 끊기고 있다. 최근 극장가에 개봉하는 신작들은 팬데믹 기간 제작된 ‘창고에 묵혔던 작품’이다”라며 “지난해까지 칸국제영화젠느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워줬지만 올해는 실질적으로 초청받을만한 작품도 없었다. 진정한 한국영화의 위기다”라고 진단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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