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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포착] '의자·테이블 죄다 빼라'…샌프란 스타벅스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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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직원들 "노숙자 막으려는 것"…본사는 별다른 입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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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일부 스타벅스 매장들이 테이블은 물론 의자까지 속속 없애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본사 측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본사가 노숙자들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최근 에스에프게이트(SFGATE)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시내 다수의 스타벅스 매장들은 좌석과 테이블 등 모든 가구를 없애기 시작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매장 내 화장실 사용도 금지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내 카스트로 지점이 대표적인 곳으로, 해당 지점은 지난달 리모델링을 하면서 모든 가구를 없앴습니다.

카스트로점은 일부 고객들이 매장에서 잠을 자거나 물건을 훔치는 등의 일이 빈발해 '사고 다발 매장'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 스타벅스 매장 홀에는 의자와 테이블, 소파 등 어떤 가구도 없이 기둥만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매장 책임자들은 "본사 지시대로 이행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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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와 테이블이 사라진 샌프란시스코 일부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사진=SFG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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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다수의 스타벅스 직원들은 이번 조치가 음료를 시키지 않은 채 좌석을 차지하는 노숙자들을 막기 위한 의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바리스타인 카일 트레이너는 "스타벅스가 노숙자를 매장에서 없애려고 하고 있다"며 "때문에 고객이나 직원 의사는 상관없이 매장 내 모든 좌석을 없애버리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고객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한 고객은 트위터를 통해 "내 사무실이 사라졌다. 다른 매장으로도 확대돼 당신들도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다른 고객은 "여행용 간이 의자라도 가지고 다녀야 할 판"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반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음료를 시키지 않아도 매장에 앉아있을 수 있는 스타벅스 방침상, 무분별하게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이 많아 불편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스타벅스 측은 분명한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스타벅스는 테이크아웃, 드라이브 스루, 풀 서비스 등 다양한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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