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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최근 강세 흐름을 이어가자 증시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증시의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3조6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2일(54조7126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올 들어 최고치다. 지난 11일 53조1579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이틀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예치한 금액 또는 주식을 매도 후 인출하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언제든 주식시장에 다시 투입될 수 있어 증시 대기 자금이라고 불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연속 동결하면서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내림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그동안 은행에 쌓인 자금이 다시 주식 투자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최근 2차 전지 등 일부 종목이 강세를 띄는 테마성 장세가 연출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개인 순매수가 몰린 에코프로그룹주 등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해 차익실현을 한 후 자금을 인출하지 않고 대기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도 연초 대비 크게 늘었다. 이날 기준 코스피 거래대금은 12조9617억원으로 연초 5조2000억원 대비 약 150% 늘었다.
반면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같은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13조7919억원으로 연초(4조3681억원)와 비교해 216%의 증가율을 보이며 코스피 거래대금을 역전한 상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한국 주식 시장의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3월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닥이 코스피를 넘어선 상태”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해 2571.49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11개월여만에 900선을 넘겼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기술적 저항 돌파 기로에 서있다고 분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세장 낙폭의 되돌림 수준에 있어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투자 심리 회복과 낮아진 금리,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2차 전지가 쉬어가면서 지수의 저항선 돌파 여부는 반도체에 달렸다”며 “실물 경기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의 줄다리기가 저항 돌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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