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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북한이 현대화 작업 중인 서해위성발사장의 부속 항구와 도로 등 물자 운송용 시설 공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남동 신항 건설에 상당한 진척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위성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조류가 낮을 때 찍힌 것으로, 신항 부두의 시작 부분이 모습을 드러냈으며 가운데에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준설된 부분도 관찰됩니다.
준설된 지역은 항구가 간조 때도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얼마나 깊어질 수 있는지 보기 위한 것이거나, 미래 부두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38노스는 분석했습니다.
이달 9일 바닷물 수위가 중간 수준일 때 찍은 위성사진에는 준설됐던 지역이 다시 퇴적물로 채워져 있습니다.
또 지난달 20일 사진과 비교해 약 180m 길이의 부두 안벽이 추가로 세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항구에서 신축 터널을 거쳐 서해 단지로 연결하기 위해 건설 중인 새로운 도로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동쪽 해안을 따라 도로 3곳이 바다와 가까운 순으로 건설되고 있는데, 기존 첫 번째 도로에 이어 최근에 건설된 두 번째 도로는 남쪽으로 물자를 수송하는 주요 경로로 쓰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새 터널로 진입하는 북서·남동쪽 입구는 최근 몇 주간 움직임이 뜸한데 입구는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도로는 여전히 미완성이고 터널 내부 상태는 알 수 없다고 38노스는 설명했습니다.
38노스는 "발사대 현대화를 포함한 서해의 다른 핵심 시설은 최근 몇 주간 진전이 더디지만, 항구가 완성되고 도로와 터널이 건설되면 현대화 작업을 위한 물자 운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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