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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삼성 이재용도 샀어요"…가짜 코인 투자 사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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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수천%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속인 뒤에 투자금을 가로채는 사기가 늘고 있습니다. 어디 대기업 총수까지 투자했다면서 사람들을 속이기도 하니까, 투자하기 전에 꼼꼼히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가상자산 코인을 광고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투자했다고 말합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의 특명으로 이 코인을 무료로 지급하면서 이 코인은 앞으로 5,000% 상승이 시작입니다.]

제2의 삼성전자 주식이 될 거라며, 코인을 무료로 주겠다고 홍보합니다.

[손가락만 있다면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누구나 쉽게 이 코인 무료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40대 A 씨는 이 코인 광고를 보고 500만 원을 업체에 보냈다가 모두 날렸습니다.

업체는 코인이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다며 서류까지 보여줬는데, 알고 보니 모두 거짓이었고 담당자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A 씨/코인 사기 피해자 : 내부 문서라고 해서 그걸 보내줍니다. 그런 것까지 있으니까 '아, 진짜인가 보다' 혹하게 만드는 거죠. 생활비에 보태서 아기 엄마한테 주려고 했던 돈인데….]

올 들어 지난달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코인 관련 피해 상담은 모두 59건으로, 1년 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불법 업체들은 유튜브 등 SNS로 투자자들을 유인한 뒤 가짜 정보를 앞세워 투자금을 받았습니다.

어느 정도 돈을 챙기면 유튜브 채널을 폐쇄한 뒤 또 다른 채널을 열어 투자자들을 모집했습니다.

업체들은 코인이 급등한 것처럼 그래프를 조작하거나 대기업 직원을 사칭해 투자자들을 속이기도 했습니다.

[김경환/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대응2팀장 :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하면서 그 증거를 제시하는 경우에 반드시 사실관계를 확인하시고 나서….]

금감원은 최근 가상자산 가격 상승으로 불법 업체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혜영)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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