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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계단도 척척"..CU, 모빈 로봇 배송 상용화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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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NN 로봇 악천후에도 24시간 이용가능
계단 등 장애물 구간 이동도 자유로워
상품 보관함 항시 수평 유지...안정적 배송
지난 3일부터 현재까지 20여건 배송 완료
평균 11분 걸려 라이더 배달(20~30분)보다 빨라


파이낸셜뉴스

편의점 CU 근무자가 모빈(MOBINN) 배달 로봇에 상품을 싣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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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편의점 CU가 현대자동차그룹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모빈(MOBINN)의 배달 로봇을 활용한 실증 사업을 이달 23일까지 진행한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지난 3일부터 20여건 배송을 모빈 로봇을 통해 진행한 결과 평균 11분이 소요돼 약 25분이 걸리는 '라이더' 배달보다 신속했다고 13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MOBINN, 나이스정보통신과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 회사는 시스템 통합과 운행 고도화를 위한 라스트마일 사업 협의체를 구성하고 실증사업에 돌입했다.

CU는 이번 실증 사업에서 로봇 배송 상용화 가능성 검증한다. CU는 실증 점포(CU남양시티점)를 제공하고 로봇과 배달 시스템간의 연동을 위한 개발 작업에 참여했다. 로봇 배송은 점포에서 약 100m 떨어진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임직원 아파트 단지에서 진행된다.

포켓CU 앱, 배달 플랫폼 앱에서 소비자가 로봇배송을 선택하면 최적 경로가 자동 설정된다. 편의점 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면 자동 출발한다. 배송 완료 후 출발지까지 돌아오며 눈, 비 등 악천후 조건에도 24시간 운영된다. 이번 사업에 활용되는 로봇은 3D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운행 중에 마주하는 좁은 인도, 회전 경사로와 같은 장애물들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경로에 반영할 수 있다.

모빈 로봇의 특징은 플렉시블 휠이다. 장애물 구간 이동 시 바퀴가 구부러져 아파트의 높은 계단과 비탈진 보도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기존 배달 로봇이 장애물을 피해 멀리 돌아가는 것과 달리 MOBINN 로봇은 계단, 경사로 등을 타고 최단 경로로 이동할 수 있다. 또 상품 보관함을 항시 수평으로 유지한다. 도시락과 같은 완제품 뿐만 아니라 파손에 취약한 디저트, 즉석원두커피 등도 안정적인 배송이 가능하다. BGF는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자회사인 BGF에코솔루션이 개발한 PLA 박스를 로봇 배송 적재함에 설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배송에 안정성을 더했다.

지난 3일부터 진행된 로봇 배달은 현재까지 20여건 수행했다. 배송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1분으로 일반 라이더 배달의 20~30분보다 더 빨랐다는 설명이다. 단거리 배달 시 배달 로봇의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라스트마일 사업 협의체는 이번 로봇 배달을 통해 실내외 주행 성능과 장애물 극복 능력을 확인한 뒤 운영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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