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한 달을 넘기도록 지지율에서 고전하고 있는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해 국민의힘 중진들의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지지율 회복의 특단 조치로 최근 실언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대선 이후 약 1년 만에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
우선, 전광훈 목사 논란을 서둘러 수습하라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홍문표/국민의힘 의원 : 당론으로 이 문제는 결정을 해서 빨리 수습을 해야지, 목사 손아귀에 우리당이 움직여지는 그런 당이 돼서는 안 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무시 전략 대신 적극적인 관계 단절에 나설 것을 주문한 겁니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을 뿐 전 목사 앞에서 5·18 폄훼 발언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하라는 요구도 이어졌고,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신상필벌을 분명히 한다' 이건 지도부로서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고 만일에 '읍참마속을 해야 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건 주저하면 안 됩니다.]
직전 정책위 의장도 동조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민주주의를 이행하고 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고생하셨던 분들에 대한 폄훼 같은 경우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고. (징계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봅니다.]
전당대회 후에도 의원들의 잇단 실언과 부적절한 행동에 중도층 지지율이 민주당에 오차 범위 밖으로 밀리면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지지율 회복 조치의 첫 단추로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 카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석인 당 중앙윤리위원장 자리에 황정근 변호사를 내정하며, 이르면 이번 주 당 윤리위 구성을 마치는 대로 관련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열)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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