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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3월 취업자수 10개월 만에 반등…청년층은 5개월째 감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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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월 고용동향 발표

전년比 46.9만명↑…돌봄수요·외부 활동 증가 영향

수출 부진 여파에 제조업 취업자 4.9만명↓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3월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46만9000명 늘어 10개월 만에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면활동이 늘어나면서 돌봄 수요·외부 활동 증가 한 영향이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는 5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데일리

(사진=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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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2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6만9000명 늘었다. 2월 취업자 수 증가폭(31만2000명)보다 15만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작년 6월(84만1000명)이후 둔화하다가 지난달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를 견인한 것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8만6000명), 숙박·음식점업(17만 7000명), 정보통신업(6만5000명) 등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 국장은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업은 꾸준히 증가하는 분위기고 그 영향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 감소 등 경기 둔화로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제조업 취업자는 4만9000명 감소하며 3달 연속 줄어들었다. 도소매업(-6만6000명), 건설업(-2만명) 등도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54만7000명 늘어 전 연령층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증가폭 역시 2020년 2월(57만명) 이후 최대다. 서 국장은 “60대 이상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근속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또 일자리가 늘어나는 보건·복지 분야에 고령층이 많이 분포한 영향도 있다”고 했다.

반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7만8000명 감소했다. 50대(5만명)와 30대(2만4000명)는 취업자는 늘었지만, 40대(-6만3000명)와 20대(-8만9000명)는 감소했다. 20·30대 청년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실업률 역시 60세 이상은 1%포인트 하락한데 비해 20대(0.2%포인트)와 30대(0.4%포인트) 늘어났다. 서 국장은 “20대 후반과 30대는 경기적인 영향을 받아서 최근 실업률이 늘어났다”며 “또 3월에는 일부 기업이나 공무원 채용이 있어 비경제활동이 아닌 실업 인구로 잡힌 영향도 있다”고 했다.

전체 실업자 수는 84만명으로 3만4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2.9%로 0.1%포인트 내렸다. 실업률은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3월 기준 최저치다.

서 국장은 앞으로 취업자 전망에 대해서는 “수출 등 경기적 영향을 받는 제조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둔화 요인이 혼재돼 있어 불확실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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