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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가상화폐 거래소 '지닥' 해킹…200억 원어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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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을 당해 가상화폐 200억 원어치가 사라졌습니다. 이 거래소가 가지고 있는 자산의 23%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안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지닥에서 해킹이 발생한 건 그제(9일) 오전 7시입니다.

지닥은 인터넷과 연결된 지갑을 의미하는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염흥열/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 :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 있기 때문에 공격자의 공격에 취약할 수가 있고요. 그게 해킹이 됐다는 얘기는 개인 키가 해킹 해커의 손아귀에 들어갔던 부분이고요.]

피해 규모는 비트코인 60개, 이더리움 350개, 위믹스 1천만 개, 테더 22만 개 등으로 약 20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지닥이 보관하고 있는 자산의 23%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해킹으로 피해를 입은 적은 있지만, 한 번의 해킹으로 거래소의 20%가 넘는 자산이 사라진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지닥은 입출금 시스템과 관련 서버 운영을 중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지닥 관계자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 전송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있어, 국내외 거래소, 발행사 등과 공조하며 해커의 자금세탁을 차단하고 해킹된 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닥은 블록체인 금융 기술사 피어테크가 운영하는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입니다.

한때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위믹스를 곧바로 상장시켜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닥은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입출금 재개 시점은 확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춘배)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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