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전두환 일가' 비자금 추적기
[앵커]
"출처 모를 검은 돈으로 살아왔다" 최근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가 한 말입니다. 그러나 검은돈이 대체 얼마인지, 어디에 있는지는 밝혀진 적이 없습니다. 전두환 씨 가족이 안 낸 추징금도 아직 900억원 넘게 남았는데 말이죠. 그런데 JTBC가 전 씨의 장남 전재국 씨가 해외에서 7500억 대 부동산 사업을 추진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대형사업을 무슨 돈으로 하려 했는지, 먼저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가 집권한 기간, 기업과 단체에서 거둬들인 돈은 확인된 것만 9500억 원입니다.
비자금 전체 규모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전 씨가 운영하는 회사 가운데 음악 관련 출판사인 '음악 세계' 법인 등기엔 부동산 사업이 포함돼 있습니다.
실제 어떤 사업을 했을까.
JTBC는 이 회사가 지난 2019년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대형 부동산 사업을 추진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5만 평 토지를 2천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썼습니다.
20층 아파트 11개 동을 개발 분양한다는 계획, 즉 시행사로 들어간단 겁니다.
음악세계는 사업 자체에 입을 닫았습니다.
당시 사업 토지 비용과 공사비까지 총 7500억 대출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이자 비용만 1400억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리스크 없고, 분양 초기 완판 가능한 사업'으로 판단했습니다.
전 씨의 한 측근은 계획만 했던 거란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전재국 씨 측근 : 서점만 해서 지금 빚을 갚기가 너무 힘드니까. 이런저런 사업을 모색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해당 토지를 소유한 베트남 업체와 전 씨 측이 맺은 합의서도 입수했습니다.
지분 투자로 합작 법인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전 씨 집을 찾아갔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정주교/전두환 씨 변호사 : (돈이) 없어서 납부할 재산이 없다고 그러는데. 왜 그 사람(전재국 씨)을 보고 자꾸 괴롭힙니까?]
지난 2013년 재국 씨가 추징금을 완납하겠다고 약속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 관련 리포트
[단독] '베트남의 분당' 노렸던 전재국…"전씨 측, 실적 많다며 먼저 찾아와"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21793
정해성 기자 , 김민, 최무룡,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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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모를 검은 돈으로 살아왔다" 최근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가 한 말입니다. 그러나 검은돈이 대체 얼마인지, 어디에 있는지는 밝혀진 적이 없습니다. 전두환 씨 가족이 안 낸 추징금도 아직 900억원 넘게 남았는데 말이죠. 그런데 JTBC가 전 씨의 장남 전재국 씨가 해외에서 7500억 대 부동산 사업을 추진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대형사업을 무슨 돈으로 하려 했는지, 먼저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가 집권한 기간, 기업과 단체에서 거둬들인 돈은 확인된 것만 9500억 원입니다.
비자금 전체 규모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지난 1989년 출판업을 시작한 장남 재국 씨는 '독립 생계'를 꾸린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전 씨가 운영하는 회사 가운데 음악 관련 출판사인 '음악 세계' 법인 등기엔 부동산 사업이 포함돼 있습니다.
실제 어떤 사업을 했을까.
JTBC는 이 회사가 지난 2019년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대형 부동산 사업을 추진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32쪽짜리 사업 계획서입니다.
5만 평 토지를 2천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썼습니다.
20층 아파트 11개 동을 개발 분양한다는 계획, 즉 시행사로 들어간단 겁니다.
음악세계는 사업 자체에 입을 닫았습니다.
[음악세계 관계자 : {혹시 음악세계가 부동산 사업도 하세요?} 아니요. 저희 출판사예요. 출판사예요. 찍지 마세요.]
당시 사업 토지 비용과 공사비까지 총 7500억 대출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이자 비용만 1400억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리스크 없고, 분양 초기 완판 가능한 사업'으로 판단했습니다.
예상 총 매출은 1조 4천 억 원이었습니다.
전 씨의 한 측근은 계획만 했던 거란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전재국 씨 측근 : 서점만 해서 지금 빚을 갚기가 너무 힘드니까. 이런저런 사업을 모색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해당 토지를 소유한 베트남 업체와 전 씨 측이 맺은 합의서도 입수했습니다.
지분 투자로 합작 법인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전 씨 집을 찾아갔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정주교/전두환 씨 변호사 : (돈이) 없어서 납부할 재산이 없다고 그러는데. 왜 그 사람(전재국 씨)을 보고 자꾸 괴롭힙니까?]
지난 2013년 재국 씨가 추징금을 완납하겠다고 약속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 관련 리포트
[단독] '베트남의 분당' 노렸던 전재국…"전씨 측, 실적 많다며 먼저 찾아와"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21793
정해성 기자 , 김민, 최무룡,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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