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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삼성전자 적자 막은 건 스마트폰…반도체 위기마다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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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반도체 한파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도 그나마 적자를 면한 건 스마트폰 사업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포화 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선 큰 성장성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여기에 기댈 수는 없는 노릇이고 시스템반도체 등 신산업에서 돌파구를 찾아야하는 큰 숙제가 주어졌습니다.

최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분기 600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친 삼성전자. 14년 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았고, LG전자에도 추월당했습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등 3개의 핵심 분야에서, 반도체 부문 적자만 3~4조원으로 추정되는데, 그나마 흑자를 유지한 건 스마트폰이 잘 팔렸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1분기 스마트폰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원대로 추정되는데,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의 1분기 판매량이 전작보다 50%가 증가한 1100만대에 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스마트폰 사업은 과거에도 반도체 사업이 부진할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했습니다.

2010년 첫선을 보인 갤럭시는 2012년 S3 시리즈가 6500만대의 역대급 판매기록을 세웠고,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던 2016년 출시된 S7시리즈는 약 4800만대가 판매되며 흥행을 이어갔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반도체 업황이 악화된 2019년에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7% 줄었지만, 국내 최초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며 실적 악화를 막았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일부 부문에서의 이익을 통해 이를 상쇄시키고는 있지만 반도체 시장 악화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요"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판매가 선방하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 감산까지 결정한만큼 삼성전자의 실적반등 여부는 하반기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최윤정 기자(yunjung07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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