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형 핵탄두 '화산-31'에 대해서는 "美와 정밀 분석하고 있어"
북한이 새로 공개한 '핵어뢰'에 "탐지할 수 있는 기본 능력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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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박기범 이서영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일본이 올 상반기 중 해양에 방류할 예정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가 우리 해군의 함정 활동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해군 함정 활동 간 혹시 우려되는 부분이 있나 점검하고 있다"며 "몇 년 전부터 해군 함정들의 활동 간에 방사능 측정 관련 전력을 전력화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지금은 일본이 다핵종 제거 장비를 갖고 (방사성 오염수) 처리를 하고 그 결과에 대해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수준이 됐을 때 방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중요하듯 국방부 장관 입장에선 우리 장병들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라고도 말했다.
또 "(방사성 오염수 관련) 삼중수소(트리늄)라든지 우리 국민에 심대하게 위해되는 수준이라면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부연했다.
세슘 같은 방사능 물질과 달리 삼중수소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정화시설(ALPS)로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를 대량의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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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만약 그런 일(핵종 오염수 방류)이 일어난다면 우리 함정이 청수를 더 많이 갖고 간다든지 등의 방안이 있다"면서 "일정 기간 해수를 담수 안 해도 작전할 수 있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해군이 당장 함정을 운영 못할 수준까지 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미일 3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이달 한미일 안보회의(DTT)가 열린다면서 "이게 일본에 우리 정보를 헌납한다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21일 '완전 정상화' 조치가 이뤄진 한일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선 "저희가 북한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정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해 "핵탄두를 투발할 수단이 굉장히 다양화 돼있고, 전술급 무기도 상당히 많이 확보돼 있다고 보고 있다"며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능력 또한 상당 수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지난달 28일 처음 공개한 소형 핵탄두 '화산-31'에 대해 "현재까진 (북한의 주장과) 약간 다른 점이 있으나, 미국과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수중드론 형태의 '핵어뢰'와 관련해서는 "수중으로 침투하는 것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장관은 자체 핵무장 여론에 대해 "많은 국민이 원한다고 해서 중대한 정책을 거기에 따라가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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