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복지부·산업부 등 6개 부처 참여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 |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정부가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에 8년간 4천억 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김형철 바이오PD는 4일 여의도 신한투자증권에서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하고 CJ바이오사이언스, 지놈앤컴퍼니[314130] 등이 주최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은 정부 계획을 전했다.
김 PD는 "국내에서 지놈앤컴퍼니, 고바이오랩[348150]을 비롯한 많은 기업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정부 투자 연구비도 약 2천억 원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8년에 걸쳐 예산 4천억 원 내외의 범부처 '인체질환 극복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여 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부, 질병청 등 6개다.
현재 참여 부처들이 두 차례 만나 미생물 뱅크 및 데이터 구축, 전임상 기반 원천기술 개발, 임상 및 제품화 연구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김 PD는 전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과 생태계를 합친 용어로, 몸속에 존재하는 수십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말한다. 이 중 유익한 종류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활용되는 추세다.
송영진 산업부 바이오융합산업과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그간 장 질환 연구에 집중됐는데, 최근 면역·항암·뇌 질환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연구 동향에 맞춰 산업부와 질병청이 지원 방안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세미나에서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진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면역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환자에게 잘 듣는 환자의 대변을 이식하고 다시 면역항암제를 사용했더니 치료 효과가 좋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앞으로 터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내 미생물 환경이 바뀌면 다양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미생물) 하나하나가 다 치료제 타겟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yun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