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현재 상황은 민주당에 유리하며, 총선 이후 대통령실은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3년의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것이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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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겨도 이기는 민주당”
금 전 의원은 내년 4월 10일 총선에서 민주당은 145석만 얻어도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데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군소정당과 무소속을 제외하면 여야가 비슷한 의석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145석의 의미를 설명하며 야당으로서 여당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한 수치라고 했다.
이같은 진단을 근거로 금 전 의원은 민주당에는 “선거 승패가 갈리는 수도권에서 강성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해 투표소에 나오게 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며 “이재명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어느 수준 이상 높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만에 하나 총선 전에 이 대표가 낙마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야당은 결정적 핸디캡이 사라지는 셈”이라며 “인물 기획에 능한 민주당이 적당한 리더를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면 최소한 선거를 무승부로 끌고 갈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 전 의원은 기본적으로 “총선이 끝나면 대통령 힘이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이 약해진다”며 “여당 의원은 공천 때문에 용산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하물며 야당은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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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없는 국민의힘”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국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압승하거나, 어떻게든 야당의 협조를 얻을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전략을 구상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검찰권을 동원한 밀어붙이기를 계속해서 상황을 정리할 수 있다고 여긴다면 한국 정치를 몰라도 너무나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검사 출신 후보 40명 출마설이 나도는 여당에서 현역 의원들을 꺾을만한 대규모 인재풀을 가동할 수 있을지도 지극히 의문스럽다”며 “한마디로 암울하다”고 총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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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긴 시간… 새로운 돌파구”
끝으로 그는 “1년은 긴 시간”이라며 “새로운 돌파구가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기존 진영이든, 새로운 세력이든 그런 길을 제시하는 무리가 있다면 우리 정치는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전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그러지 못한다면 상상하기 힘든 퇴행과 분열이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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